거지목사 실체 충격 “장애인 돈으로 유흥비 펑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5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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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줬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 14일 방송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가랑시장의 거지목사'편을 방송했다. 시장에서 구걸을 하던 거지 남성이 목사로 변신해 세상의 찬사를 받았지만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발 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불러왔다.

제작진에 따르면 거지목사는 시장에서 잡동사니를 팔아달라고 구걸하던 남자였다. 그런데 어느 날 정장을 차려입고 나타나 전도를 하는 목사로 변신했다. 거지목사는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했다며 자서전을 쓰고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인생사를 알려 이름을 얻었다. 또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이들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의 이중생활을 주장하는 제보가 들어왔다. 거지목사가 사문서 위조를 통해 사망한 지체장애 1급 장애인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 유흥비로 탕진했다는 것. 아울러 시설에 머무는 장애인들의 수급비와 후원금을 유흥비로 썼다는 제보도 들어왔다.

제작진은 거지목사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보는 거의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거지목사의 횡령금액 사용처를 추적한 결과 피부과에서 미백치료와 보톡스를 맞았고 100만 원이 넘는 고급 안경을 샀던 것으로 드러났다.

거지목사는 장애를 가진 이들을 돌보는 천사가 아닌 그들을 이용해 돈을 챙기는 악마였던 것.

거지목사의 실체를 본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거지목사, 진짜 악마", "거지목사, 파면 더 나올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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