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사구 후유증? 어지럼증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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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3일 07시 00분


LG 이진영(오른쪽)이 12일 잠실 KIA전 2회말 2사 만루서 싹쓸이 3루타를 날린 뒤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이진영(오른쪽)이 12일 잠실 KIA전 2회말 2사 만루서 싹쓸이 3루타를 날린 뒤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롯데에 0-1…두산, SK에 대역전V

삼성 배영섭(27)은 12일 대구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 1번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1회초 플레이볼이 선언되는 순간 우동균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삼성 구단은 “배영섭이 좌익수 수비 위치에 나간 뒤 사물이 흔들려 보이고, 어지럽다고 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배영섭은 8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투수 리즈의 시속 151km 강속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진 바 있다. 병원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11일 목동 넥센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바깥쪽 공에도 엉덩이를 빼고 스윙하는 등 5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3개나 당한 데 이어 이날은 어지럼증으로 결국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외상은 없지만 아무래도 충격을 받은 곳이 머리라 경과를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삼성은 배영섭 외에도 주전 3루수 박석민까지 사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8일 LG전에서 역시 리즈의 투구에 왼팔(삼두근)을 맞은 뒤 11일 넥센전에서도 김영민의 투구에 바로 그 아랫부분을 맞았다. 팔을 굽히고 힘을 주면 통증이 있어 12일 롯데전에 결장했다. 이미 채태인, 진갑용, 조동찬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라 삼성으로선 타격이 더 커졌다.

결국 삼성은 이날 롯데 선발 옥스프링에게 고작 2안타만 뽑은 채 0-1로 패해 잠실에서 KIA를 11-3으로 완파한 1위 LG에 1.5게임차로 멀어졌다. 설상가상으로 3위 두산마저 문학 SK전에서 0-7로 뒤지던 경기를 9-7로 뒤집으며 2위 삼성을 1게임차로 압박했다. 두산으로선 5월 8일 문학에서 SK에 11-1로 앞서다 12-13으로 대역전패한 앙갚음을 톡톡히 한 셈이다. 마산에선 한화가 NC를 8-5로 꺾고 3연승을 신고했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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