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에너지 국제가격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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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유로존 경기회복 조짐 탓
전문가들 “오름세 길지는 않을듯”

중국과 미국, 유로존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귀금속과 에너지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제 금융시장에서 귀금속 가격은 7.9% 상승해 주요 실물 자산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7월 초 온스(약 31.1g)당 12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국제 금 가격은 이후 가파르게 올라 11일에는 136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장신구보다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 가격 역시 두 달 전까지는 온스당 19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최근에는 23달러 선까지 올랐다. 가격 상승률은 20%. 반독재 시위 도중 정부의 화학공격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시리아에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7월 초 배럴당 97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11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름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팀장은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귀금속 가격이 올랐지만 앞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시 귀금속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며 “에너지 가격 역시 시리아 관련 이슈가 잦아지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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