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스온라인 ‘1000골드 사건’은 무엇?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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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스온라인의 일명 '특별한 금괴'. 온라인 커뮤니티
에오스온라인의 일명 '특별한 금괴'. 온라인 커뮤니티
'에오스온라인 1000골드 사건'

11일 오전 10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에오스온라인'이 '1000골드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다.

NHN엔터테인먼트 한게임은 이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를 오픈 서비스 했다. 하지만 높은 기대 속에서 공개 된 에오스온라인은 시작되자마자 일명 '1000골드 사건'으로 몸살을 앓으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수위에 올랐다.

에오스온라인 측이 PC방 사업자 개인 계정으로 배포한 'PC방 사장님을 위한 특별한 금괴' 아이템이 게임 거래 사이트를 통해 거래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일부 PC방 업주들에게 '특별한 금괴'라는 이름으로 1000골드를 지급한 것.

이 아이템은 상점에서 1000골드의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1000골드는 높은 레벨의 이용자도 쉽게 모을 수 없는 규모로 알려졌다.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얻을 수 없는 규모의 게임머니가 시장에 풀리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그간 여러 온라인게임에서 하드 게이머를 겸하는 PC방 업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지만, 이번 '1000골드'는 유저 귀속 아이템이 아닌 상점에 팔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의 다른 혜택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 유저들은 "1000골드는 '만렙'을 찍어도 쉽게 모을 수 없는 금액", "저렇게 거금을 풀면 게임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현금을 쓰지 않은 유저들은 칼 한 자루 마련하기 어려워 진다"라고 주장했다.

사건의 전말은 몇몇 PC방 사업주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인증샷을 올리거나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비정상적인 규모의 골드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에오스온라인은 논란이 된 PC방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발행된 쿠폰을 회수 처리하기로 했다.

에오스온라인 측은 "이번 이벤트는 오픈초기 많은 이용자들이 PC방 사업자들을 통해 게임을 접하는 경우가 많아 이용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며 "일부 개인에 의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사용되는 현상이 발생, 최대한 빠르게 회수처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사용된 아이템은 전량 회수처리했고, 사용된 계정에 대한 회수절차도 진행중에 있다"면서 "현재 해당 계정에서의 이동된 골드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한 회수작업을 계속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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