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살아야겠다 생각한 계기, 엄마”…그녀의 주문, ‘나는 연예인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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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이지선 나는 연예인이다 힐링캠프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 이지선이 항상 자신을 지탱해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지선은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담을 털어놓았다. 이지선은 한국 나이로 24세 때였던 13년 전, 음주운전자에 의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전신에 55%의 3도 화상을 입은 이지선은 40여번의 대수술을 겪어야했다.

이지선은 '살아야겠다 생각한 계기가 언제였나'라는 질문에 "치료실에서 붕대를 다 풀어놓았을 때, 다리 쪽 화상 부위를 봤는데 흐늘흐늘한 살, 노란 지방 덩어리, 하얀 뼈가 보였다. 아, 못 살겠구나…"라며 사고 직후의 좌절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지선은 어머니 덕분에 다시 살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이지선은 "면회시간 때 엄마에게 용기를 내어 '엄마, 상처를 봤는데 살수 없을 것 같아. 우리 마음의 준비를 하자'했다"라면서 "그러니까 엄마가 '다시는 상처 보지 않겠다고 약속해'라면서 밥을 제 입에 밀어넣었다. 그러면서 '이게 지선이의 살이 되고 가죽이 되게, 피부가 되게 해달라'라며 기도하시더라. 그 밥을 어떻게 안 받아먹을 수 있겠나"라며 당시의 감동을 되살렸다.

이지선은 "'나는 연예인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거다'라는 생각 덕분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이지선은 "식당을 마음대로 못 가는 것, 내 이름의 팬까페가 있는 것,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것" 등 자신과 연예인의 공통점들을 열거했다.

이지선은 "바보 같이 들리겠지만,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지금 이 순간이 내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을 울렸다.

<동아닷컴>
이지선 '나는 연예인이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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