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대 총장 홍덕률-권오진-김상호 3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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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리는 대구대 총장 선거(11대)에 교수 3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1994년부터 17년 동안 이어진 임시이사체제가 2011년 끝난 후 처음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학 안팎의 관심이 높다.

후보는 홍덕률 현 총장(56·사회학과)과 권오진 교수(55·물리학과), 김상호 교수(56·문헌정보학과) 등 3명(기호순). 임시이사체제 때인 2009년 교직원 직선으로 당선된 홍 총장이 구성원의 재신임을 받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유권자는 710명(교수 482, 직원 228명)이다.

홍 후보는 총장으로 재직한 4년 동안 재단이 임시이사체제를 벗어나도록 노력했고 대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대는 올해 교육부의 교육역량강화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았으며 취업률도 대구 경북지역 대형(졸업생 3000명 이상) 대학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지난 4년을 “시련과 고통, 성과와 보람이 교차한 시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재단이 건강하게 되는 첫 단추를 끼웠다. 그 과정에서 힘겨운 일이 많았지만 대학의 미래를 위해 다시 출마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와 김 후보는 대구대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재단정상화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구대가 표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학의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힘겨워한다. 직면한 현실을 해결하고 도약하려면 기본에 충실한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총장의 리더십이 구성원의 신뢰에서 나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현재의 리더십은 구성원 신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구성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본부보다는 단과대학을 대학 운영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현 재단이사회가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쳤다. 정원 7명인 대구대 이사회는 2명이 유고 상태여서 현재 5명. 총장 승인 및 임명은 이사 과반수(4명) 찬성이 필요하나 이사끼리 갈등이 심해 승인 절차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대#총장 선거#홍덕률#권오진#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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