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의 휴식 강원, 변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9일 07시 00분


김용갑감독, 수비 보완·공격 다변화 등 훈련

강원FC는 시즌 전반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작년 강원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김학범 감독을 시즌 도중 경질했고, 기존 코치진에 대한 냉대로 구설수에 올랐다. 심판판정에 대한 팬들의 소란도 있었다. 분위기가 크게 흐트러지며 최근 8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신임 김용갑 감독은 승점1도 얻지 못하고 4연패 중이다.

이제는 하위그룹(8∼14위)에 초점을 맞춘다. 모두 12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살얼음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매 경기마다 전력으로 강등탈출을 다퉈야 한다. 강원은 스플릿시스템 이후 첫 라운드(27라운드)를 쉬었다. 홀수 팀(7개)으로 그룹이 나뉘어져 1팀은 돌아가면서 경기를 쉬어야 한다. 강원은 큰 혜택을 받았다. 이번 라운드를 건너뛰고 대구전(11일)을 준비하면 된다.

열흘 가까운 시간. 김 감독은 몸과 마음이 지친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축구 전술을 입히고자 다가갔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사흘 만에 경기를 치르면서 아직까지 축구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연함’과 ‘현실성’은 빼놓을 수 없다. 패스축구를 기본 골격으로 하되 상대에 맞춰서 롱패스도 강조하고 있다. 승점3을 따내기 위함이다.

문제점으로 드러난 수비 집중력 부족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중앙 수비수 배효성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며 든든한 신뢰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쿠에게 쏠려 있는 공격 집중도 타개책이 있다. 스피드와 기술을 갖춘 2선 공격수 강정훈과 최진호에게 적극적인 침투를 주문했다. 희소식도 있다. ‘최전방 공격수’ 김영후(경찰단)가 군 복무를 마치고 28일 복귀해 힘을 보탠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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