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도발·엉뚱 ‘3인3색’ 섹시미 스크린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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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9일 07시 00분


대중에게 ‘섹시’ 스타로 인식된 성은, 곽현화, 이파니(왼쪽부터)가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에서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진솔한 이야기를 연기로 풀어낸다. 사진제공|골든타이드픽처스
대중에게 ‘섹시’ 스타로 인식된 성은, 곽현화, 이파니(왼쪽부터)가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에서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진솔한 이야기를 연기로 풀어낸다. 사진제공|골든타이드픽처스
페이크 다큐 ‘아티스트 봉만대’
에로영화 촬영 현장 생생 묘사
곽현화·성은·이파니 노출 연기

3인3색의 섹시 스타들이 뭉친 ‘19금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관객과 통할까.

과감한 노출과 섹시한 이미지로 대중의 시선을 끌어온 곽현화, 성은, 이파니가 에로영화 촬영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아티스트 봉만대’로 29일 스크린에 나선다.

이들의 다채로운 색깔이 묻어날 ‘아티스트 봉만대’는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취해 스토리를 전개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한국영화에서는 흔치 않은 형식을 택한 영화는 에로 장면 촬영만을 위해 현장에 긴급 투입된 봉만대 감독과 노출 연기를 놓고 갈등하는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렸다.

한 편의 영화에 이례적으로 모인 세 명의 섹시스타는 각자의 개성을 확실히 드러낸다.

곽현화는 거친 발언과 욕설도 서슴지 않는 ‘발칙한’ 매력을 강조한다. 성은은 ‘도발’적이다. 출산 뒤 곧장 이 영화에 합류한 이파니는 ‘엉뚱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채운다. 물론 노출 연기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그동안 섹시스타 이미지에 가려 자신의 이야기를 좀처럼 꺼내지 못했던 이들이 내놓는 진솔한 고백이다.

곽현화는 개그우먼에서 연기자로 전향하며 느끼는 주위의 비아냥에 고통스러워한다. 10년 전 에로배우로 활동했던 성은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억측과 오해의 시선을 눈물로 극복하기도 한다. 이들은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영화에서도 실제 이름을 썼고, 각자의 과거사를 소재로 활용했다.

이 영화는 에로 장르에서 오랫동안 두각을 나타낸 봉만대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다. 봉 감독은 “시나리오도, 미리 준비한 대사도 없이 매일 즉흥적인 상황으로 이야기를 완성했다”며 “여성 관객의 시선에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야한 영화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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