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검사’ 김소연, ‘여자’를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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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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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소연. 사진제공|MBC
연기자 김소연. 사진제공|MBC
연기자 김소연이 ‘여자’를 내려놓았다.

김소연은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에서 열혈검사 박재경을 연기하며 캐릭터에 녹아드는 데 정신이 없다.

극중 박재경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문일석(조민기)을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 달리고, 구르고, 물에 뛰어드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보여줬던 고강도 액션 연기의 수준을 넘어섰다.

일단 겉모습부터 180도 변신했다. 박재경에서 여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모두 지웠다.

길었던 머리카락을 4년 만에 다시 숏 컷트로 잘랐다. 감독과, 작가에게 캐릭터상 짧은 헤어스타일이 어울리겠다는 의견을 내 스스로 숏 커트의 이미지를 직접 설정해와 박재경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했다.

또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는다. 뛰는 장면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성적인 캐릭터인 박재경과 구두는 어울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촬영을 앞두고는 항상 어떤 운동화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도 세심하게 신경 쓴다.

뿐만 아니라 박재경의 방 세트도 직접 바꿨다. 샹들리에, 보석함, 인형 등 여성풍의 소품을 모두 들어내고 최대한 심플하게 다시 꾸며 캐릭터의 성격과 가장 잘 어울리도록 직접 나서는 열의를 드러냈다.

캐릭터 몰입에 빠진 김소연의 모습은 1회에서도 나왔다. 민소매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 스타일리스트는 옷이 몸에 좀 더 붙어 라인이 드러나길 바랐지만 김소연은 “박재경이라면 이런 옷을 입지 않을 거야”라며 품이 넓은 옷을 입었다.

박재경이 여자임을 인지할 여유는 없을 것이라는 김소연의 생각이 캐릭터의 모습을 차곡차곡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소연이 박재경에게 완전히 빠져있다. 소품, 세트 등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며 “두 달 동안 또 다른 여자의 느낌을 김소연이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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