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welry]여심 사로잡는 신비감… 진주가 기적의 보석인 까닭은

일본 프리미엄 주얼리 ‘타사키’ 가을·겨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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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밸런스 링(왼쪽 사진)’과 ‘밸런스 네크리스’ . 타사키코리아는 지난 달 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센터에서 2013, 2014년 가을, 겨울 컬렉션을 열고 이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및 새로운 디자인들을 선보였다. 타사키코리아 제공

‘기적의 보석.’

일본의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가 진주에 붙인 찬사다. 따로 윤을 내거나 모양을 변형하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 완벽한 보석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954년 탄생한 타사키는 브랜드 출범 이래 진주 양식부터 선별, 가공, 디자인, 판매에 이르기까지 ‘진주의 모든 것’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센터에서 열린 타사키의 2013·2014년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진주를 더욱 빛나게 하는 다양한 디자인이 선을 보였다. 달이 변하는 모습을 표현한 ‘밸런스 이클립스’와 우주에서 영감을 받은 ‘리파인드 리벨리언’, 다이아몬드와 산호 등으로 제작돼 풍성한 색감을 자랑하는 ‘파라다이스 컬렉션’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9년부터 이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태국계 미국 디자이너 타쿤 파니치굴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더욱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쿤 디렉터는 보스턴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뉴욕에서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 에디터로 근무하다 디자이너가 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그의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이너로 각광받고 있다.

타사키의 또 다른 자랑은 197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베 진주’다. 타사키 측은 “마베 진주의 양식에 성공함으로써 멸종 위기에 있던 진주가 일본을 대표하는 보석으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마베 진주란 평균 지름 10∼20mm인 반원형으로, 빛에 비추면 무지갯빛이 감도는 매력적인 보석이다. 하트 형태, 눈물 형태 등 모양도 다양해 활용도가 높다.

이 밖에 타사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진주로 통하는 ‘아코야 진주’도 보석 컬렉션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 진주는 파도가 잔잔한 수온 15∼25도 안팎의 조용한 만에서 자라며 아름답고 우아한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평균 지름은 6∼8mm 수준이다.

타사키의 진주 디자인 가운데 세계인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대표 제품 중 하나는 ‘밸런스 링’이다. 18K 옐로 골드 위에 아코야 진주를 3개와 5개씩 일렬로 세팅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 벚꽃 빛이 감도는 18K 사쿠라 골드에 아코야 진주를 일렬로 세팅한 ‘밸런스 네크레이스’도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타사키의 또 다른 자랑은 다이아몬드. 직접 원석을 거래할 자격을 뜻하는 ‘사이트홀더’를 세계 최대 규모의 다이아몬드 원석 공급처인 DTC로부터 동아시아 지역 업체로는 처음으로 취득했기 때문이다.

1994년 처음으로 사이트홀더 자격을 취득한 이후 5년마다 진행되는 엄격한 재심사 과정에서 매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타사키 측은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트홀더 자격을 가진 업체는 82개뿐이다.

이 업체에 소속된 동아시아 유일의 ‘디아망테르’, 에비스타니 마사노부 씨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방한해 다이아몬드 클래스를 진행했다. 디아망테르는 ‘다이아몬드를 취급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다이아몬드 감정 능력은 물론이고 빼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 신뢰성 등을 약 5년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한 끝에 선정된다.

타사키의 예물용 다이아몬드 보석들도 국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으로 만든 ‘피아체레’와 피아노의 선율처럼 섬세하고 강한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구현한 ‘타사키 피아노 컬렉션’ 등이 대표 상품. 올가을 웨딩 시즌에는 구매 금액대별 사은행사도 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경기점은 23일부터 9월 1일까지, 현대백화점 본점 대구점은 8월 25일까지 진행한다.

기간, 구매 금액에 관계없이 적용되는 특별 프로모션도 함께 열린다.

타사키코리아 관계자는 “2세트 이상의 제품을 구입하면 2단 보석함을 증정하고, 1억 원 상당의 진주 장식 프린세스 티아라를 대여해 주는 등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