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고속도로 의문의 사망 사건,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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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7일 2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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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SBS
사진 제공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난 2월 8일 오후,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일어난 한 남자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의 진실에 대해 파헤친다.

인천공항 고속도로 공항방면 15.4km지점 3차로에 한 남자가 쓰러졌다. 잠시 후 쓰러져 있던 남자는 고속도로를 지나던 승용차에 치여 사망했다.

피해자는 김성록 씨(58세).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와 119 구급대에 따르면 사망자의 모습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영하 15도의 살을 에는 듯한 날씨에 고속도로 3차선 안쪽에 그는 얇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신고 있던 슬리퍼는 벗겨져 맨발인 상태로 누워있었다.
얼마 후 한 남자가 사고 현장으로 다가왔다.

불과 40분 전까지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에 사망한 김 씨와 함께 타고 있었다는 남자는 영종도로 가던 도중 "내려달라"는 김 씨의 요구에 속도를 줄였고, 차가 완전히 정차하기도 전에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 씨가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했다. 그는 김 씨의 20년 지기 동업자 최 모 씨(가명)였다.
경찰은 동업자를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떨어뜨려 다른 차에 치여 숨지게 한 혐의로 최 씨를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두 사람은 60억 원짜리 땅 거래를 둘러싼 채무 문제로 다퉈 온 것도 밝혀졌다.
하지만 피의자 최씨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내려 달라는 김 씨의 말에 자신은 안 된다고 했지만 김 씨가 계속 고집을 피웠다고 말했다. 그를 내려주려 갓길 쪽으로 차를 세워 정지하는 순간 김 씨가 그대로 내려버렸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7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공판에서 1심 재판부는 무려 40여 시간의 공방 끝에 7명의 배심원중 5명이 유죄를 인정한 결정을 뒤엎으며 최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를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거나 차량 밖으로 떨어뜨린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의문들을 품고 있는 인천공항 고속도로 사건에 대해 '그것이 알고싶다' '의문의 드라이브-그는 왜 차에서 내렸나' 편은 17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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