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차기 대선후보에 이래도 돼?… 미국이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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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에 쫓기는 ‘오바마 광대’… 박람회측 사과 ▼

최근 미국 미주리 주 제퍼슨시티에서 열린 한 야외 박람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는 로데오 게임(길들이지 않은 소나 말에 타거나 그 앞에서 이리저리 피하며 오래 버티는 경기)이 펼쳐졌다.

경기가 시작되면 오바마 대통령의 가면을 쓴 광대(사진)가 로데오 장에 등장한다. 곧바로 우리를 빠져나온 소가 등장해 오바마 광대를 이리저리 쫓는다. 광대는 소에 몰리면서 거의 깔리기 직전까지 간다. 사회자가 “여러분, 오바마가 소에 깔리는 것을 보고 싶습니까”라고 묻자 관객들은 환호한다. 박람회 주최 측은 이 경기 장면 비디오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민주당은 물론이고 공화당 의원들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주최 측은 “박람회 식전 행사로 흥을 돋우기 위해 마련한 퍼포먼스였다”며 “대통령에게 불경스러운 쇼를 연출한 것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 힐러리 뺨때리는 게임… 공화당도 “저급” 비난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2016년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세력이 최근 힐러리의 뺨을 때리는 온라인게임을 선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반(反)힐러리 운동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프로젝트’라는 정치후원 단체는 웹사이트에 ‘슬랩 힐러리’(사진)라는 온라인게임을 만들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모습이 등장하는 화면에서 ‘힐러리가 얘기하다’ 버튼을 클릭하면 클린턴 전 장관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힐러리를 때려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손바닥이 등장해 뺨을 좌우로 때린다. 클린턴 전 장관이 말하는 것도 듣기 싫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여성단체들도 나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유치한 공격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최근 CNN NBC 방송의 힐러리 홍보성 영화 제작에 반발했던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도 “도를 넘는 수준 낮은 공격”이라며 비난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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