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15K…시즌 12승, 200K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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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15K.

미 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가 빅리그 진출 후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가장 먼저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다르빗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실점 15K(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다르빗슈는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 대기록 작성이 기대됐다. 하지만카를로스 코포란에게 이날 유일한 안타이자 홈런을 허용해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15K와 함께 시즌 12승(5패)째를 챙겼다. 경기는 텍사스의 2-1 승리. 평균 자책점도 2.72에서 2.64로 낮췄다.

다르빗슈의 15K는 앞서 밝혔듯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 이전 기록은 14K로 모두 4차례 기록한 바 있다.

다르빗슈는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3회와 4회에는 2개씩의 삼진을 뽑아내더니 4~6번 타자들을 만난 5회에는 또 다시 3연속 삼진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4월3일 다르빗슈에게 9회 2사까지 퍼펙트로 몰렸던 휴스턴 타자들은 전혀 그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95마일(153㎞)에 육박하는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의 조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 2사 후 볼넷으로 퍼펙트 행진을 마감한 다르빗슈는 7회에도 93마일(150㎞)을 던지는 괴력을 뽐냈다. 다르빗슈는 2-0으로 앞선 8회 코프란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아 1점차로 쫓겼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홀로 경기를 책임질 정도의 역투였다.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는 승리가 확정된 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따분했다. 삼진 후 삼진을 보는데 질렸다"는 농담으로 다르빗슈를 칭찬했다.

탈삼진 15개를 더한 다르빗슈는 총 207개로 전체 선수 중 가장 먼저 200탈삼진 돌파에 성공했다. 신인 시절인 지난해 221개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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