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성남 막판 순위다툼 “7위 잡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13일 07시 00분


K리그 스플릿시스템 단 4경기 남아
7위 제주 - 9위 성남간 승점 2점차뿐

스플릿시스템까지 단 4경기가 남았다. 상위그룹(1∼7위)에 들기 위한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클럽 간의 뜨거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은 백가쟁명의 시대와 같다. 뚜렷하게 치고 나가는 클럽이 없다. 포항 스틸러스(승점45)와 울산 현대(승점42)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며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전북 현대와 FC서울도 안정감을 갖춰나가고 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7위 쟁탈전이다.

● 마지노선 ‘7위’의 승자는

스플릿시스템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최대 2.5팀이 K리그 챌린지(2부)로 떨어진다. 13, 14위는 자동 강등되고, 12위는 챌린지 1위와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하위그룹 절반에 가까운 3개 팀이 강등 위기에 놓일 수 있다. 마지노선인 7위를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이유다.

제주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 성남 일화가 주인공이다. 매 라운드마다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물고물리는 접전이 거듭되고 있다. 제주(승점32)는 10일 열린 22라운드에서 강원을 4-0으로 대파했다.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했지만 반전에 성공했다. 7위를 되찾았다. 9위 성남(승점30)도 11일 부산을 1-0으로 꺾고 승점3을 확보했다. 패하면 자칫 멀어질 뻔했던 부산전을 슬기롭게 잡았다. 상승세를 탈지 관심을 모은다. 부산(승점31)은 성남에 패하면서 8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3팀 모두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는 26라운드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잔여 일정은 제주와 성남이 유리하다. 제주는 하위권 팀인 대구, 대전과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성남도 마지막 2연전을 강원, 경남과 치른다. 반면 부산은 울산-인천-제주-포항과 같은 상위팀과 갖는다.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진다. 승부처는 28일 열리는 부산과 제주전이 될 전망이다. 승리 팀은 상위그룹 진출에 한발 더 가까워진다. 비긴다면 행운의 여신이 성남에 손짓할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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