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전 의원 11일 검찰조사서 “5억 받아 전달안했다” 시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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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이 12일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가 전날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률 전 의원은 줄기세포 연구로 주목받은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로부터 부실회계를 눈 감아 주는 대가로 5억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모 금융감독원 연구위원 건과 관련해 11일 검찰조사를 받았다.

애초 김종률 전 의원이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 윤 연구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남부지검 형사제5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1일 오후 10시45분께 윤 연구위원을 '무혐의'로 석방했다. 돈을 받은 정황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김종률 전 의원이 '배달사고'를 낸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연구위원에게 5억 원을 전달했다는 김종률 전 의원의 진술 등을 근거로 윤 연구위원을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그러나 검찰조사 결과 김종률 전 의원은 윤 연구위원과 만났다고 주장한 서울시내 한 호텔 중식당에서 윤 연구위원을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률 전 의원은 라 회장에게 윤 연구위원을 만나기로 했다고 속여 5억원이 든 쇼핑백을 라 회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 그리고 가짜 상황을 연출해 윤 연구위원에게 돈을 전달한 것처럼 만들었다.

하지만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한 윤 연구위원의 당일 행적이 검찰의 조사로 밝혀지면서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다는 게 입증됐다.

결국 김종률 전 의원은 검찰의 추궁에 "윤 연구위원에게 5억 원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률 의원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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