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전준우 3안타 2타점…롯데, 4위와 반게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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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9일 07시 00분


한화 김태균(위)이 8일 대구 삼성전 6회초 2사 1·2루서 이양기의 우전안타 때 2루서 홈까지 달려들며 몸을 날렸지만 포수 이지영에게 태그 아웃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화 김태균(위)이 8일 대구 삼성전 6회초 2사 1·2루서 이양기의 우전안타 때 2루서 홈까지 달려들며 몸을 날렸지만 포수 이지영에게 태그 아웃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형우 22호 아치…홈런 공동선두
NC 대타 김성욱 연장 끝내기안타


롯데는 올 시즌 내내 4번타자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4번타자였던 홍성흔이 프리에이전트(FA)가 돼 두산으로 이적한 뒤 아직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 롯데가 오랜만에 4번타자 덕분에 웃었다.

롯데 전준우는 8일 잠실 LG전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전준우의 맹타 속에 3연승을 달린 롯데(45승2무39패)는 이날 목동에서 SK에 1-4로 패한 4위 넥센(47승1무40패)을 반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4번 타순의 시즌 타율은 0.214로 9개 구단 중 최하위. 개막 후 전준우 김대우 강민호 등이 번갈아 4번을 맡았지만, 다른 타순에선 잘 치던 선수도 4번으로만 나서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7일 사직 KIA전에서 10일 만에 다시 4번으로 등장했던 전준우는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또 다시 ‘4번 징크스’를 겪는 듯했다. 그러나 8일에는 달랐다. 첫 타석 우익수 플라이 이후 3연타석 안타를 때렸다. 0-1로 뒤진 5회 2사 3루서 중전적시타를 터트렸고, 3-2로 앞선 7회 무사 1루선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또 9회말 2사 2·3루선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한편 대구에선 선두 삼성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클린업트리오 최형우(5회 2점·시즌 22호)∼이승엽(2회 1점·시즌 11호)∼채태인(3회 2점·시즌 8호)을 앞세워 한화를 10-3으로 완파했다. 최형우는 넥센 박병호와 홈런 공동선두가 됐다. 6.2이닝 동안 3실점한 삼성 선발 배영수는 시즌 10승(3패)과 더불어 팀 역대 개인통산 최다승 신기록인 112승을 신고했다. 마산에선 NC가 연장 12회 대타 김성욱의 끝내기안타로 KIA를 5-4로 울렸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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