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뛴다!] ‘디펜딩 챔피언’ 정윤종이냐 ‘로열로더’ 꿈꾸는 조성주냐

정윤종-조성주(오른쪽). 스포츠동아DB

■ WCS코리아 시즌2 결승

스타리그 2연패 vs 최연소 신예 우승 10일 결판

스타리그 디펜딩 챔프냐? 새롭게 떠오른 다크호스냐?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개인리그 두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까.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이하 WCS코리아 시즌2)의 결승전이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결승 맞상대는 ‘2012년 옥션 올킬 스타리그’ 챔피언 정윤종(SK텔레콤 T1)과 최연소 ‘로열로더’(첫 출전한 개인리그 본선에서 우승하는 선수)를 꿈꾸는 다크호스 조성주(프라임)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정윤종의 승리가 예상된다. 정윤종은 한국e스포츠협회 프로리그 랭킹 3위. 프로토스 종족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정윤종은 또 최근 프로리그 정규시즌 ‘프로토스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인리그 성적도 뛰어나다. 지난해에는 직전 ‘스타리그’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WCS’가 출범한 뒤 첫 시즌에선 비록 32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선 화려하게 부활을 알리며 다시 결승 무대를 밟았다. 특히 준결승에선 불리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최지성(스타테일)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상대로 나서는 조성주도 만만치 않다. 만 15세로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패기와 실력만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선 김유진(웅진스타즈)과 강동현(아주부) 등 수준급 선수들을 모조리 제압하며 자신감까지 채웠다. 특히 준결승에선 현 WCS 세계 랭킹 1위 이신형(STX소울)을 4대0으로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결승무대에 앞서 6일에는 ‘WCS시즌2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는 중요한 일전이 벌어진다. 오는 23일 유럽 최대게임전시회 독일 게임스컴 현장에서 치러지는 ‘WCS시즌2 파이널’에는 한국과 북미에서 5명, 유럽에서 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대표로는 ‘WCS코리아 시즌2’ 4강에 오른 정윤종, 조성주, 최지성, 이신형과 함께 순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또 한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순위 결정전에선 8강에서 패한 4명이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를 치른다. 1경기는 강현우(LG-IM)와 강동현(아주부)이, 2경기는 김영진(아주부)과 김민철(웅진 스타즈)이 3전2선승제로 맞붙으며, 각 경기 승자 간 5전3선승제의 최종전이 치러진다. 5위에게는 ‘WCS시즌2 파이널’ 진출권과 함께 3500 달러의 상금, WCS 포인트 500점이 주어진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