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김문홍]안전의 시작이 피서의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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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이 되면 유명 산과 계곡, 바다는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즐거운 피서지만 늘 빠지지 않고 발생하는 것이 바로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망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과 음주수영 같은 피서객들의 안전 불감증이다. 지난해 전문 여론기관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피서철 안전수칙 준수율’이 겨우 50% 남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양경찰청이 매년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지만 피서객들의 안전의식은 아직도 너무 낮은 수준이다.

바다는 아무리 잘 갖춰진 안전 시스템이 가동된다 할지라도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화창한 날씨임에도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가 하면, 내륙에서 흘러내려 온 물줄기가 바닷속 골을 형성해 전혀 다른 수심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만취한 채 바다로 뛰어들거나 수영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수영 경계선을 넘나드는 행위, 갯바위에 올라 다이빙을 하거나 해수욕장 이외의 곳에서 나 홀로 해수욕을 즐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해수욕은 생(生)과 사(死)를 넘나드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아니다.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
#피서#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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