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족’ 윤여정 “후배들 도시락 싸줘? 사실은 나 먹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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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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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족’ 윤여정 “후배들 도시락 싸줘? 사실은 나 먹으려고…”

배우 윤여정이 촬영장에서 싸온 도시락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윤여정은 2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고령화가족’(감독 송해성)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장에서 배우들에게 싸준 도시락에는 내막이 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나이가 많아 밖에서 먹는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 밥을 싸오다 보니 배우들과 나눠먹게 됐다”며 “이 이야기가 아름답게 포장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여정은 영화 ‘고령화가족’에서 무엇 하나 멀쩡한 구석이 없는 삼남매를 사랑으로 보듬으며 먹여 살리는 엄마로 나온다. 그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윤여정의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다. 윤여정도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망설였다.

“대본을 받고 감독에게 다른 사람이 해야될 것 같다고 했지만 송 감독이 꼭 내가 해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감독을 믿고 촬영에 임했다. 몇 회 촬영을 하며 몸으로 이 캐릭터를 습득했다. 변신을 시도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윤여정은 가족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윤여정은 “가족은 돌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에서도 형제들끼리 그렇게 욕하며 싸우다가 가족원에게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핏줄을 위해 뭉치지 않는가. 가족이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령화 가족’은 인생포기 40세 ‘인모’(박해일), 결혼 환승 전문 35세 ‘미연’(공효진), 총체적 난국 44세 ‘한모’(윤제문)까지, 나이 값 못하는 삼 남매가 평화롭던 엄마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5월 개봉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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