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생태계도 지켜주세요” 독도사랑 바다에 새긴다

  • Array
  • 입력 2013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 26일 ‘바다 식목일’ 수중비 설치
종합해양과학기지 올해말에 완공… 입도지원센터는 2015년 완공하기로

경북도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제1회 바다 식목일(5월 10일)을 기념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세우는 수중 기념비.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제1회 바다 식목일(5월 10일)을 기념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세우는 수중 기념비.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추진하는 독도 영유권 강화 사업이 하나씩 결실을 보고 있다. 기반 시설이 늘어나 독도를 찾는 국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제1회 바다 식목일(5월 10일)’을 기념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 수중 기념비를 26일 세운다. 가로 80cm, 세로 65cm, 높이 18.5cm, 무게 170kg인 기념비는 ‘풍요로운 바다, 행복한 국민’을 새겨 수심 15m 바닥에 설치한다. 이 기념비는 독도의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바다 숲 사업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았다.

방문객 안전 관리와 조사활동 지원을 위한 독도입도지원센터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90억 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센터에 사무실과 의무실,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독도와 동해 기상 상태를 파악하는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는 올해 연말 완공된다. 연면적 1320m²(약 390평)에 2층 철골구조로 기상 등 해양환경 관측시스템을 갖춘다. 부두 및 접안시설 확충과 독도 지반 보호를 위한 방파제도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4000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다.

지난달에는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2만8600m²(약 8700평) 규모의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가 준공됐다. 해양생태전시관과 자원육성관, 기숙사 등을 갖췄다. 울릉도와 독도 주변의 해양자원 조사와 독도 바다사자 서식 환경 연구,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음료와 화장품 개발, 대학과 연계한 해양 연구를 한다. 정무호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독도 기반 시설은 해양생태 연구뿐 아니라 독도 영유권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객도 18일 연인원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05년 일반인 방문이 시작된 지 8년 만이다.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 방문객은 2005년 4만1134명을 시작으로 2008년 12만9910명, 2011년 17만9621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20만 명(20만5077명)을 넘었다.

울릉∼독도 구간은 하루 3차례 여객선이 오간다. 하루 최대 2500∼3000명이 독도를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이 희망하면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해 준다. 지금까지 7137명이 발급받았으며 올해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독도 방문객 1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독도 영유권 강화 사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