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생활 속 딜레마 “방송 한 번 보면 확 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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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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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이윤석 이유리가 진행하는 채널A ‘명랑 해결단’

30일부터 채널A ‘명랑 해결단’을 진행하는 서경석, 이유리, 이윤석(왼쪽부터). 채널A 제공
30일부터 채널A ‘명랑 해결단’을 진행하는 서경석, 이유리, 이윤석(왼쪽부터). 채널A 제공
‘명문대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두 남자와 ‘국민 며느리’라고 불리는 여자의 조합. 첫인상은 명랑하기보단 참 반듯해 보였다. 채널A ‘명랑 해결단’(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의 공동 진행을 맡은 개그맨 서경석(41)과 이윤석(41), 탤런트 이유리(33) 얘기다.

“방송 한번 보시면 ‘깬다’ 싶으실걸요.”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나자마자 “MC들이 모범생 같다”고 운을 뗐더니 세 사람은 코웃음을 쳤다. 명랑 해결단은 반듯하기보단 왁자지껄한 프로그램이다. 패널들이 남성팀, 여성팀으로 나뉘어 ‘퇴직하고 아내에게 집착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 하나’ ‘직장 상사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 액수는?’ 같은 알쏭달쏭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의견이 엇갈리며 패널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가 적지 않다.

“첫 녹화 때는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와 상담전문가인 이호선 씨가 결혼을 주제로 핏대 세우면서 토론하시는데 진짜 싸움 나는 줄 알았어요. 예능에서 그런 싸움은 연기로 치면 알몸연기인데, 저희 프로에 그런 장면이 적지 않아요.”(이윤석)

서경석 이윤석 콤비는 오랜만에 예능 프로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 1993년 개그맨으로 데뷔해 짝을 이룬 후 21년째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자주 만나지 않아도 늘 어제 만난 것 같은 사이”다. 연출자인 이진민 PD는 “여러 패널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면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재치 있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데 두 사람의 호흡이 빛난다”고 말했다.

“종종 프로를 같이 했는데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 이후로 잘된 게 없어요. 명랑 해결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아야죠.”(서경석)

홍일점 이유리는 감초 역할을 맡았다. 처음으로 예능 프로 진행을 맡은 그는 “드라마 연기할 때는 눈물 마를 날이 없었는데 마음껏 웃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매니저에게 제발 유쾌한 역 좀 따오라고 했는데 예능 MC 제안이 왔어요. 이제 저도 여자 MC로 독주하고 있는 김원희 언니 자리를 노려 보려고요.”

명랑 해결단은 채널A 인기 프로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 제작진이 준비 과정부터 참여했다. 패널로는 처음으로 예능 프로에 고정 출연하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방송인 엄앵란 왕종근 박준규 조갑경 조혜련 김효진 박준형, 야구해설가 하일성, 프로레슬러 이왕표, 쇼호스트 유난희, 상담전문가 이호선, 변호사 이재만, 한의사 김문호, 재테크전문가 한해원 씨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채널A#명랑 해결단#서경석#이윤석#이유리#명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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