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hello ‘광풍’…음원사이트 톱10 조용필이 도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3일 14시 35분


코멘트
가히 '조용필 현상'이라 할만하다. '가왕(歌王)' 조용필(63)의 정규 19집 '헬로(Hello)'가 23일 온·오프라인에서 시판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사전 제작된 CD 2만 장이 모두 풀렸다. 하지만 물량 배정을 못 받은 도·소매상의 항의가 쏟아져 유통과 배급을 맡은 유니버설뮤직 코리아가 부랴부랴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온라인에선 더욱 주목할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정오 공개된 후 2시간만에 몇몇 음원 사이트의 1위부터 10위를 조용필의 신곡이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 벅스와 네이버 뮤직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로이킴의 봄봄봄 1곡을 제외하면 나머지 9곡이 모두 조용필의 신곡이다. 벅스는 1위가 헬로, 3위 걷고 싶다, 4위 충전이 필요해, 5위 서툰 바람, 6위 말해볼까, 7위 널 만나면, 8위 어느 날 귀로에서, 9위 설렘, 10위 그리운 것은.

네이버 뮤직은 1위 헬로, 2위 바운스, 4위 걷고 싶다, 5위 서툰 바람, 6위 충전이 필요해, 7위 말해볼까, 8위 널 만나면, 9위 어느 날 귀로에서, 10위 설렘이 자리했다.

다음 뮤직과 올레 뮤직은 톱10에 조용필의 신곡이 각각 4곡과 3곡씩 올랐다. 두 곳 모두 1위는 헬로.

이밖에 엠넷도 1위 헬로를 필두로 톱10에 오른 조용필 신곡 6곡이 서로 인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로이킴의 봄봄봄이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조용필의 헬로가 2위, 싸이의 젠틀맨이 3위, 조용필의 바운스가 4위에 자리해 톱10에 단 2곡 뿐이다.

'헬로'는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를 기반으로 한 팝 록으로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버벌진트의 랩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앨범에는 서울대 송호근 교수가 작사에 참여한 '어느날 귀로에서'와 발라드곡 '걷고 싶다', 팝과 록 장르가 조화를 이룬 업템포곡 '충전이 필요해' 등이 수록됐다. 19집의 성공은 온라인에 먼저 공개한 수록곡 '바운스'(Bounce)가 9개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이미 예견됐다.

한편 이날 오전 영풍문고 종로 본점에는 조용필의 음반을 구매하기 위한 팬 400여 명이 250m가량 줄을 길게 늘어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조용필의 팬클럽인 '위대한 탄생' '미지의 세계' '이터널리' 회원들이 이곳에서 조용필의 친필 사인 CD 450장을 선착순 판매한다는 소식에 열일 제쳐 두고 한걸음에 달려온 것.

전국 각지에서 온 팬들은 번호가 매겨진 조용필의 친필 사인 CD를 손에 들고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 음반 매장에서 19집이 흘러나오자 환호하기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