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꼭 거두고 안타 또 쳐야지”

류현진, 26일 원정 메츠전 등판… 올 시즌 2패 헤프너와 맞대결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은 21일(한국 시간) 볼티모어전에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볼티모어를 상대로 다저스의 4연패를 저지했다면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확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데뷔 이후 최다 5실점하며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6일 오전 2시 10분(한국 시간) 방문경기로 열리는 뉴욕 메츠전이다. 맞대결 상대는 제러미 헤프너(27·사진)다. 메이저리거 2년차로 올 시즌에는 4경기에 출전해 2패만 있고, 평균자책도 7.07로 높은 편이다. 지난 시즌에는 2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 5.09를 기록했다.

류현진으로서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상대다. 비로 오리올스전이 취소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4일 휴식했다면 올 시즌 초반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맷 하비(23)와 맞붙을 뻔했다. 193cm의 장신에서 시속 155km의 속구를 뿌리는 하비는 4경기 등판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평균자책도 0.93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22일 볼티모어전에서 간신히 6연패를 끊었으나 공격뿐 아니라 선발마저 불안하다. 현재 다저스 선발 가운데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류현진뿐이다. 3선발인 조시 베킷은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한 데다 평균자책도 4.68로 좋지 않다. 특히 25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을 무려 6개나 허용했다.

다저스는 메츠와의 3연전에 좌완 3명을 줄줄이 투입한다. 첫 번째 위기를 맞은 류현진이 메츠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한편 메츠는 다저스와 함께 지명타자를 쓰지 않는 내셔널리그 소속이어서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