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돌 2PM ‘도쿄돔 습격’…日팬 11만명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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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2일 08시 00분


‘비바람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2년 만에 ‘꿈의 무대’인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11만 관객을 흥분시킨 ‘짐승돌’ 2PM이 열광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비바람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2년 만에 ‘꿈의 무대’인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11만 관객을 흥분시킨 ‘짐승돌’ 2PM이 열광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K팝 한류 1. 日 진출 2년만에 ‘꿈의 무대’…레전드 오브 2PM 인 도쿄돔

공연시작부터 파워풀 무대…33곡 열창
궂은날씨에도 이틀간 11만석 전석매진
팬들 ‘무지개빛 야광봉’ 이벤트로 화답

아이돌 그룹 2PM이 일본의 정상에 섰다. 2PM이 2년 만에 ‘꿈의 무대’ 도쿄돔에 올랐다. 2012년 6월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일본 부도칸에서 6일 연속 공연을 펼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도쿄돔 무대에 섰다. 2011년 5월 일본에 데뷔한 뒤 이룬 2년 만의 초고속 성장세다.

2PM은 20일과 21일 도쿄돔에서 ‘레전드 오브 2PM 인 도쿄돔(LEGEND OF 2PM in TOKYO DOME)’이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열고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총 11만 관객을 동원했다. 21일 오후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팬들은 뜨거운 열기로 쌀쌀한 날씨를 데우며 환호했다.

공연에 앞서 2PM은 일본 데뷔 때부터 꿈꿔왔던 도쿄돔 무대에 선 것에 대해 “영광이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 택연은 “도쿄돔 공연을 기점으로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에서 데뷔하고 5년차인데, 이번 공연은 2PM의 5년 역사를 보여드린 무대다. 스스로도 우리의 과거를 되짚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도쿄돔을 목표로 5년을 달려온 2PM은, 일본에서 불리는 별칭인, ‘야수’답게 공연 시작부터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0미터 높이의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2PM은 신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흰 의상을 입고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너에게 미쳤었다’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며 “5년의 역사를 보여주겠다”는 공언을 무대에 펼쳤다.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 스스로 일본 활동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하트 비트(Heart beat)’ ‘위드아웃 유(Without U)’ 등 그동안 보여준 아크로바틱의 퍼포먼스와 댄스, 가창력을 총망라했다.

택연 닉쿤 준케이(민준) 준호 우영 찬성. 멤버들은 함께 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개인 무대를 채웠다. 각자의 무대를 스스로 기획하고 연출하며 대부분의 무대를 자작곡으로 꾸미며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뽐냈다.

가장 먼저 나선 우영은 ‘섹시 레이디(Sexy Lady)’로 여성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강한 이미지의 택연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만든 ‘아이 러브 유, 유 러브 미’를 부르며 귀여운 남자로 변신했다. 닉쿤도 자작곡 ‘렛 잇 레인(Let it rain)’을, 준케이는 ‘트루 스웨이그(TRUE SWAG)’, 준호는 ‘세이 예스(SAY YES)’로 각각 여섯 가지 색깔의 무대를 만들었다.

팬들은 야광봉 이벤트로 화답했다. 각 층의 팬들은 형광봉으로 빨강, 초록, 핑크, 파랑, 노랑, 보라색 등 무지개 형상의 장관을 연출했다.

3시간 30분 동안 총 33곡을 열창한 2PM은 지친 기색 없이 앙코르곡까지 혼신을 다했다. 10대부터 50대 여성 팬들도 시종 이들을 응원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도쿄돔에서 대미를 장식한 2PM은 정규 3집으로 2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멤버들은 “어떤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대중 앞에 서야 할지 어렵다”고 부담을 토로했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성숙된 2PM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도쿄(일본)|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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