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자판, 어떤 거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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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6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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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메신저, SNS, 검색 기능 등을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런 기능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이다. PC에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연결해 사용한다면, 스마트폰에는 터치와 자판(가상 키보드)을 사용한다. 지금부터 스마트폰 자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스마트폰 자판 변경방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환경설정 메뉴에서 ‘언어 및 키보드’(‘언어 및 입력’ 등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름)를 선택하면 자판을 바꿀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원하는 자판을 선택하면 된다.


쿼티


쿼티(QWERTY) 자판은 영어 타자기나 컴퓨터 자판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자판 배열이다. 자판의 왼쪽 상단의 여섯 글자를 따서 이름 붙여졌다. 스마트폰 쿼티 자판은 PC 키보드의 두벌식 자판배열을 그대로 적용한 방식이다. 기존 PC 사용자라면 따로 배울 필요 없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키보드와 구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방식의 단점은 버튼 숫자가 다른 입력방식보다 많아 화면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면 오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특수키 위치나 부가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참고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은 한글 입력방식으로 쿼티 자판만 지원한다. 한편, 블랙베리 스마트폰 제품 중 대다수는 터치 키보드가 아닌 실제 버튼으로 입력하는 방식이다.


천지인, 나랏글, VEGA


천지인, 나랏글, VEGA(SKY한글)는 피처폰에 적용하던 자판으로, 각각 애니콜(삼성전자), 싸이언(LG전자), SKY(팬택) 제품이 주로 사용했다. 천지인은 모음을 ‘ㅡ, •, ㅣ’ 로 나눠 이를 상단에 배치하고, 아래에는 비슷한 모양의 자음을 모아서 배치했다. 현재 피처폰 표준 입력방식이다. 나랏글은 후설 모음(ㅏ, ㅓ, ㅗ, ㅜ, ㅡ)과 전설 모음(ㅣ)을 우측에 배치하고, 기본 자음자 중 ㄱ, ㄴ, ㄹ, ㅁ, ㅅ, ㅇ을 좌측에 배치한 형태다. 여기에 획을 추가해 단어를 입력한다. VEGA는 나랏글과 배치는 비슷하지만 획 추가 및 쌍자음 버튼이 없어 입력방법이 다르다. 과거에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사의 자판배열을 고집했다. 때문에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바꾸면 새로운 자판배열을 배워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제조사에 관계없이 이 세가지 모두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스마트폰에 원하는 입력방식이 없다면 앱 장터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위 세가지 입력방식 모두 스마트폰 표준 입력 방식이다. 이 세가지 입력방식은 기존 피처폰 사용자에게 익숙하면서, 대부분의 텍스트를 버튼 12개로 입력할 수 있기 때문(가로3x세로4, 부가버튼 제외)에 화면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에 어울린다. 단, 쿼티 등의 다른 자판과 비교해, 같은 단어를 입력할 때 자판을 터치해야 하는 횟수가 훨씬 많다. 그리고, 같은 자음이나 모음을 연속으로 입력하기 불편하다(ㅇㅇ, ㅎㅎ 등의 이모티콘).

모아키

모아키는 자음 및 쌍자음만 있는 독특한 형태의 자판이다(양손 모아키의 경우 천지인 모음 지원). 모아키의 장점은 최소한의 터치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 라는 단어를 입력할 경우 쿼티 자판은 ‘ㅇ’와 ‘ㅏ’를 입력해야 하지만, 모아키를 사용하면 ‘ㅇ’에 손가락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이중모음을 입력할 때는 손가락을 좌, 우, 대각선으로 한 두 번 만 더 움직이면 완성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이 자판을 처음 접하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1~4번만 터치해 1글자를 만들 수 있다. 애국가 1절을 후렴까지 포함해 입력할 경우 양손 모아키는 88번, 쿼티는 143번, 천지인은 234번 입력해야 한다.


2013년 4월 15일 기준, 삼성전자 단말기만 이 입력방식을 지원한다.

스와이프

스와이프(Swype)는 스마트폰 자판 위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고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자판으로, 미국의 스와이프사가 2010년 개발했다. 쿼티 자판과 형태가 비슷하며, 자판 위에서 사용자 손가락이 이동한 경로에 있는 문자를 조합해 단어를 완성한다. 예를 들어, ‘동아’를 입력하려면 쿼티 자판상의 ‘ㄷ, ㅗ, ㅇ, ㅇ, ㅏ’를 따라가며 손가락을 움직이면 된다. 이 자판의 가장 큰 특징은 단어 자동완성 기능이다. 틀린 단어를 자동으로 수정해, 사용자가 의도한 단어를 예시로 보여준다. 영어 문장의 경우 자동 띄어쓰기도 지원한다.


이론상 가장 빠른 입력방식이지만, 쿼티 자판 키의 위치를 모두 외우고 있어야 빠르게 입력할 수 있으며, 한글의 경우 오타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이와 비슷한 기능을 탑재한 자판은 스위프트키(SwiftKey), 쉐이프라이터(Shape Writer), 소니 제스처 입력, 안드로이드 4.2 제스쳐 타이핑 등이 있다.


필기인식

필기인식은 터치펜이나 손가락으로 화면에 직접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화면에 문자를 쓰면 스마트폰이 어떤 문자인지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한다. 과거에는 전자사전이나 PDA 등에서 사용하던 입력방식으로, 한자나 일본어 등을 입력할 때 편리하다.


입력하는 방법은 편하지만 다음 문자를 입력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며, 악필인 사람의 경우 입력한 문자를 다른 텍스트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외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경우 필기인식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DioPen 한영 키보드(아이패드)’ 등의 앱을 내려 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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