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한국 여성 인종차별 봉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호주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와 가까운 뉴질랜드에서도 한국 여성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듣고 물건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고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13일 오후 8시 반경 뉴질랜드를 여행 중이던 한국 여성 A 씨는 유명 관광지인 퀸스타운의 호숫가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때 여러 명의 남성이 다가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A 씨를 괴롭혔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당황한 A 씨는 핸드백을 벤치에 놔둔 것도 잊은 채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남성들은 A 씨의 핸드백에 들어있던 소지품들을 꺼내 여기저기에 던져버리고 핸드백은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들은 A 씨의 여권도 찢어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경찰이 쓰레기통에서 A 씨의 핸드백을 발견했을 때 핸드백에 들어있던 60만 원 상당의 뉴질랜드달러와 미국달러는 없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직후 19세 남성을 절도 혐의로, 30대 남자 형제 2명을 인종차별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