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사의… 산업부 산하 공기업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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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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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맨’으로 꼽히는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 사장 중 스스로 물러난 첫 사례다. 주 사장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산업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주 사장은 이날 “더 큰 대한민국과 희망의 새 시대를 위해 사의를 표한다”며 “모든 절차는 임명권자와 주무부처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등을 지내 대표적인 ‘MB맨’으로 꼽혔다. 그는 2008년 9월 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한 뒤 2011년 10월과 2012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1년씩 연임에 성공했다. 4년 6개월째 가스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사실상 이명박 정부 내내 가스공사를 이끌어온 셈이다. 올해 10월이 임기 만료라 조기 사임이 유력시됐다.

주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최근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더라도 교체가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기업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직·간접적으로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부처 산하 공기업 수장들이 잇달아 스스로 물러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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