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기업들]자금 지원·인재육성 등 동반성장 문화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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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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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올해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하도급 거래와 동반성장 문화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런 의지를 다지고자 지난달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에서 SK건설 임직원과 우수협력업체 협의체인 ‘행복날개협의회’ 소속 56개사 최고경영자(CEO) 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SK건설의 올해 사업 계획 및 동반성장 추진 강화 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동반성장 선언문에 서명하면서 상생 협력을 다짐했다.

SK건설이 우수 협력업체들과의 신뢰구축을 위해 2011년 발족한 행복날개협의회는 현재 56개 협력업체가 토목·건축·기전·플랜트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발한 활동을 펼쳐 가고 있다. 현장 품질안전 관련 프로그램, 분과 간담회, 정기 총회 등 정례적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금융자금 지원, 대금지급 조건 개선, 기술개발 지원, 교육훈련 지원 등 SK건설이 협력업체에 지원하고 있는 각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금융 지원과 관련해 SK건설은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협력업체에 직접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규모를 2011년 120억 원에서 지난해 270억 원으로 늘렸다. 또 네트워크론을 도입해 발주서만으로 자금 대출을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다양한 대출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자금 운용을 할 수 있고, SK건설은 안정적으로 물품을 조달할 수 있다.

또 ‘SK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서도 협력업체에 대출을 지원하고 대출이자 절감 혜택을 주고 있다. 이 펀드는 SK그룹 관계사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해 기준 운영 규모는 230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SK건설은 143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SK건설은 이와 함께 하도급 대금의 현금 결제 비율을 2011년 43%에서 2012년 55%로 크게 개선했다. 또 현금 지급 비중을 기존 1000만 원 이하에서 1억 원 이하로 대폭 상향했으며 지급 기일도 단축했다. SK건설은 협력업체가 보유한 신기술 및 신자재 발굴을 위해 ‘신기술 신자재 제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주기적으로 협력업체가 제안한 신기술을 평가해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협력업체와 공동 연구도 진행해 특허 출원을 지원한다. 또 협력업체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자료 임치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의 핵심기술 자료를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안전하게 맡겨 두고 중소기업이 폐업하거나 파산하는 경우 대기업이 해당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방수자재 특허기술, 돌 시공법 특허기술 등 SK건설 협력업체가 보유한 특허기술이 이 제도를 통해 임치됐다.

SK건설은 협력업체의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프로젝트 파견제’도 도입했다. 또 협력업체가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인 ‘SK 동반성장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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