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군, 화양구곡 명승 지정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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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오산의 구름은 끊어지고 무이산은 텅 비었네(蒼梧雲斷 武夷山空·창오운단 무이산공).’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화양구곡(華陽九曲) 가운데 제4곡인 금사담(金砂潭) 옆 바위에 17세기 서인(노론)의 영수이자 사상적 지주였던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지어 새긴 글이다. 우암은 말년에 효종 임금을 잃은 슬픔을 간직한 채 벼슬길에서 물러나 이곳에 은거했다. 금사담 앞의 바위 위에 암서재라는 서재를 짓고 학문을 연마하며 후학을 길렀다. 화양구곡의 이름은 우암이 중국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떠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으로 지었다고 한다.

괴산군이 이 화양구곡의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지정을 추진한다. 괴산군은 10월 말까지 5000만 원을 들여 ‘화양구곡 명승 지정을 위한 연구 용역’을 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화양구곡의 보존 및 활용 방안과 문화재 지정 가치 등을 연구하고, 보호구역의 범위 설정과 문화재 정비 계획도 할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창오산#화양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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