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시와에 2-6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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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07시 00분


수원 선수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2-6으로 대패한 뒤 팬들에게 고개 숙이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수원 선수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2-6으로 대패한 뒤 팬들에게 고개 숙이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페널티킥 3차례나 실축…H조 3위로 밀려

수원 삼성의 아시아 클럽 정상 정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3차전에서 2-6으로 대패했다. 2무1패(승점 2)가 된 수원은 같은 날 홈에서 귀저우 런허(중국)를 2-1로 제압하며 1승1무1패(승점 4)가 된 센트럴 코스트(호주)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렸다. 가시와는 3연승(승점 9)으로 조 선두.

이날 수원은 축구에서 가능한 모든 불운을 맛봤다. 특히 페널티킥(PK)을 4차례나 얻었으나 3번을 실축하며 눈물을 흘렸다.

출발은 주전 골키퍼의 부상. 붙박이 정성룡은 팀 훈련 중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수원은 대체 카드인 양동원을 투입했지만 모든 게 불안했다.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 위치 선정, 상황 판단, 동료들과 호흡 등 모든 게 이뤄지지 않았다. 가시와는 다나카-구리사와-구도가 2골씩 몰아쳐 완승을 했다.

동점 찬스는 오프사이드로 날렸다. 0-1로 뒤진 전반 막판 정대세의 골이 터질 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후반 2분에는 PK 악몽을 겪었다. 라돈치치의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추가골을 내준 뒤 후반 8분 최재수의 만회 골이 나온 건 좋았다. 하지만 갑자기 밸런스가 무너졌다. 수비진의 균형은 완전히 허물어졌고, 골키퍼 양동원의 어설픈 전진은 쐐기골로 이어졌다. 스코어 1-3에서 후반 19분 얻은 PK에서는 정대세가 땅을 찼다. 또 추가 실점을 했고, 1-4에서 스테보가 PK를 넣었으나 금세 실점해 2-5가 됐다. 수원은 종료 직전, 4번째 PK 찬스를 정대세가 역시 허공에 날렸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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