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돈되는 농작물을”… 강원도 블루오션 개척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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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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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선 ‘백화고’ 시험재배 성공… 삼척 얌빈-평창 삼채 등 해외작물 도입

백화고 시범 재배에 성공한 안광섭 씨가 화천군 화천읍 농장에서 재배 기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에서 생활하다 8년 전 화천에 정착한 안 씨는 2년 여 노력 끝에 백화고 재배에 성공했다. 화천군 제공
백화고 시범 재배에 성공한 안광섭 씨가 화천군 화천읍 농장에서 재배 기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에서 생활하다 8년 전 화천에 정착한 안 씨는 2년 여 노력 끝에 백화고 재배에 성공했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 안광섭 씨(58)는 최근 ‘백화고’를 시범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백화고는 표고버섯 가운데 으뜸으로 세계 10대 항암식품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강원도 곳곳에서 안 씨처럼 새로운 작물 재배에 도전하는 열기가 뜨겁다. 이들 농작물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재배되지 않던 품목이어서 재배에 성공하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 2년여 시험 끝에 백화고 재배 결실

안 씨가 백화고 시험 재배에 성공하기까지는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백화고는 일반 표고버섯을 50일가량 더 키워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온도 습도 일조량 등 적합한 조건을 맞추는 것이 매우 어렵다. 안 씨도 그동안 세 차례 실패를 경험했다. 그리고 중국에 건너가 재배 기술을 익힌 끝에 온도 5∼18도, 습도 60%, 밤낮의 습도차 15%, 일조량 2000룩스, 배지 내 수분 함량 60% 등의 적합한 환경을 찾았다. 환기를 자주 해 안개 이슬 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했다.

안 씨는 백화고 재배 방식으로 보편화된 원목을 이용하는 방법 대신에 톱밥 배지를 이용했다. 톱밥 배지 방식은 일정량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안 씨는 앞으로 배지 제조 공장을 만들고 배양균 제조 기술을 습득해 백화고 대량 생산의 꿈을 실현할 계획이다. 대량 배양한 종균을 희망 농민들에게 보급할 생각이다. 백화고는 건조된 제품 600g이 20만∼25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안 씨는 “백화고 생산은 자연목에서 소량으로 생산되거나 일부 지역에서만 톱밥 배지 방식으로 재배해 가격이 비싼 편”이라며 “청정 화천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면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 잡고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척에선 열대작물 얌빈 재배 성공

삼척시 농업기술센터는 나물의 일종인 산마늘의 평야지 재배에 성공해 이달 중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산마늘은 평야지에서 재배되지 않았지만 2009년 삼척 일부 지역에서 시험 재배에 성공한 데 이어 3년 동안 실증 시험과 농가 시범 사업을 통해 재배에 성공했다.

센터 측은 산마늘 평야지 재배 기술을 농민들에게 보급하고 재배 농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마늘은 위염 신경쇠약 심장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1kg에 1만8000∼2만 원에 판매돼 다른 나물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

홍웅기 삼척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도담당은 “그동안 평야지 재배가 힘든 것으로 알려진 산마늘 재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맛과 효능이 알려지면서 소비자가 많이 찾는 만큼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척에서는 지난해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열대작물 얌빈(히카마)의 시험 재배에 성공하기도 했다. 삼척 세계유기농수산연구교육관이 강원도내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한 얌빈은 중남미 지역이 원산인 덩굴성 콩과 작물로 위에는 콩이 달리고 아래는 감자와 같은 구근이 생긴다. 콩과 잎은 종자 및 유기농 제재로, 구근은 샐러드 튀김 칩류 등에 이용된다.

평창군은 미얀마가 원산지인 삼채 시험 재배에 성공해 본격적인 보급에 나섰다. 지난해 2개 농가가 시험 재배에 성공하자 올해 1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15개 농가 1.5ha(약 4537평)에 삼채 식재를 지원했다. 삼채는 잎과 뿌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아미노산 비타민 철분 망간 등의 함유량이 높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평창군은 또 올해 화장품 원료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백복령 균상 재배 시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삼 재배 불모지였던 양구군도 최근 농민들을 대상으로 고품질 인삼 재배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배 확산에 힘쓰고 있다. 권은경 양구군 원예특작담당은 “최고의 인삼 재배단지가 되도록 농가와 협력하고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블루오션#백화고#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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