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Housing]상장사, 작년 1000원어치 팔아 51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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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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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6% 늘었지만 영업익 3.8% 줄어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표기업을 제외하고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24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1152조9571억 원으로 4.5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8조8441억 원으로 3.77% 줄었다. 자회사의 실적이 포함된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499개 회사의 상황도 비슷했다. 매출액은 7.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와 6.87%씩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이익은 23조9453억 원으로 전년보다 73.31%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분석 대상 상장사 순이익(65조789억 원)의 36.79%나 됐다.

상장사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은 하락했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0%로 전년보다 0.44%포인트 줄었다. 1000원짜리 상품을 팔았을 때 51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매출액순이익률도 소폭 줄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도 마찬가지였다. 884개사 매출액은 103조7126억 원으로 전년보다 5.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7942억 원으로 2.41% 줄었다. 순이익은 3조4489억 원으로 5.50%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각각 악화됐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계속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며 “올해 1분기도 거시경제 환경이 나쁜 만큼 상장회사들의 실적이 더 나빠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상장사기업#결산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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