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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 “백설공주는 독사과, 우리 국민은 ‘대독사과’ 받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4-01 15:26
2013년 4월 1일 15시 26분
입력
2013-04-01 10:43
2013년 4월 1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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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1일 박근혜 정부 장·차관급 인사의 잇따른 낙마 사태와 관련해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초 분량의 대국민사과문을 내고 김행 대변인이 이를 대독한 데 대해 "국민 우롱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인사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허 비서실장을 겨냥해 '뒤끝 있는 사과'에 대한 재사과를 요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아닌 허태열 비서실장의 사과문을 청와대 대변인이 단 17초 동안 대독했다"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린 우롱행위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라며 비난했다.
그는 "눈앞의 실책을 피하려고 얄팍한 꼼수를 부리면 안 된다. 꼼수는 또 다른 꼼수를 부르고 돌이킬 수 없는 실패와 대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청와대 인사라인 경질을 요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백설공주는 나쁜 왕비로부터 독사과를 받았고, 우리 국민은 청와대로부터 '대독사과'를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반성과 책임을 회피하면 민심은 한순간에 등을 돌린다"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설훈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이 인사 실패에 대해 아직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은 "과연 박근혜 정부의 인사권자는 대통령인가, 비서실장인가, 대변인가"라며 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주장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허 비서실장은 마치 자신이 대통령인 것처럼 대변인을 시켜서 17초 사과, 그것도 하고 싶지 않은 '뒤끝 있는 사과'를 했다"며 "허 실장은 잘못된 사과에 대해 다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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