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한림원 곽영필 초대 이사장 “환경보호+경제성장 ‘두 토끼’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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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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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환경 싱크탱크 ‘환경한림원’ 창립 총회
기업-학계 등 전문가 200명…환경문제 종합 해결책 제시

환경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한국환경한림원이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환경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한국환경한림원이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환경 분야 전문가의 뜻을 모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한국환경한림원 출범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건전한 녹색성장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한국환경한림원이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사장으로 선출된 곽영필 도화엔지니어링 회장(73·사진)은 환경한림원이 환경 분야에서 최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곽 이사장은 1960년대 건설부 공무원으로 활동하며 ‘수도권 광역상수도’의 기획과 건설을 담당한 인물이다. 또 전국 주요 도시의 상하수도와 산업단지의 공업용수 공급 사업 등을 추진했으며 수도협회 회장을 맡아 오늘날 상하수도협회로 성장시킨 경험도 있다.

오랫동안 환경원로모임인 ‘일사회’에서 활동해온 곽 이사장은 환경 문제에 대해 전문적이고 다각적 해결책을 내놓을 단체가 필요하다는 원로들의 뜻에 따라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장을 맡게 됐다.

환경 분야 이슈는 쓰레기, 오·폐수 처리 등의 생활 문제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협력까지 다양하다. 한 분야의 전문가만 모여서는 뾰족한 해결책을 내기 어렵다는 게 곽 이사장을 비롯한 환경한림원 회원들의 생각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칸막이식 해결책’만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한 분야 전문가만 나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0여 명의 정회원으로 출범한 환경한림원은 앞으로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정부, 시민사회, 언론계, 법조계 등에서 활동한 환경전문가들을 영입해 총 200여 명의 정회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들과 함께 환경 보호뿐 아니라 경제적·산업적 가치 등도 모두 고려한 대안을 마련한다. 특히 매월 ‘환경리더스포럼(가칭)’을 열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술분과에서는 환경정책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최고의 인적자원, 상시적 활동 공간, 예산 등 3가지 조건을 충족시켜 환경한림원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또 세계 수준의 환경전문가 양성에도 한몫하겠습니다.”

곽 이사장은 “환경한림원이 앞으로는 독자적 연구를 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발전과 환경보전이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해 환경 분야에서 최고 브레인 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등 각계 인사 130명이 참석했다. 또 총회에서 환경한림원 설립추진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상은 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회장으로 뽑았다.

박태진 동아사이언스 기자 tmt1984@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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