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인텔 구글 애플 포드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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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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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1-2세대가 세운 기업… 美 500대기업중 41% 차지

미국 내 500대 기업 가운데 41%가 이민자나 이민자 자녀가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경제단체인 ‘새로운 미국경제를 위한 파트너십(PNAE)’은 1일 발표한 ‘뉴 아메리칸 포천 500’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경제전문 잡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민자가 설립한 기업이 전체의 18%인 90개사이고 이민자의 자녀가 창업한 경우는 22.8%인 114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1850년 이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태어난 미국인 인구의 비중이 평균 10.5%인 점을 감안하면 500대 기업 중 이민자나 이민자 자녀의 창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월등하게 높은 것이다.

미국에서 주요 기업을 창업한 이민자로는 AT&T의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스코틀랜드), 골드만삭스의 마커스 골드만(독일), 인텔의 앤드루 그로브(헝가리),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러시아) 등을 들 수 있다. 또 이민자 자녀 출신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시리아), 포드의 헨리 포드(아일랜드), 홈디포의 버니 마커스(러시아),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쿠바),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러시아) 등이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이민자 또는 이민자 자녀의 창업이 왕성한 현상에 대해 “이민자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태어난 나라를 떠나 낯선 이국의 땅으로 온다”며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는 기질이 강해 혁신적 기업을 일궈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민자와 그 자녀들이 미국 내 창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민자들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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