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대선특보 출신 9억 사기혐의 구속

  • 입력 2009년 7월 31일 11시 15분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사조직을 이끌었던 전직 경찰관이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31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양근복 부장검사)는 여권 인사 등과 친밀한 사이인 것처럼 속여 9억1000만원을 투자받은 뒤, 돈을 개인 채무변제 용도로 사용한 혐의(사기)로 광산업체 S산업 대표 김모(58)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6월경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서 "내가 대선에서 일등공신으로 활약했기 때문에 내가 추진하는 사업을 정치권 실세가 지원해주기로 돼 있다"며 꾀어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허모 씨로부터 5억7000만원, 정모 씨로부터 1억2000만원 등 모두 9억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사무실에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촬영한 사진과 위조 감사장 등을 전시해놓고 여권 인사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가장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실제 김 씨는 정치권과는 친분이 없고 사업도 제대로 진행 할 수 없는 상태여서 피해자들에게 약속한 원금과 이자를 줄 능력이 없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김씨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선거대책위원 정책특보를 지냈으며 여권 사조직모임으로 알려진 한 봉사회의 총재직을 맡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