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추신수는 알아요”

  • 입력 2009년 7월 30일 08시 09분


29일 잠실구장. LG 불펜에서 제레미 존슨(27)이 피칭을 시작하자 그라운드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 곳에 집중됐다. 존슨은 LG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바우어 대신 영입한 새 용병으로, 팀의 후반기 막판추격전을 위해 내세운 마지막 카드다.

이날 직구와 주무기인 커브 등을 던지며 몸을 푼 존슨은 “처음에는 시차적응 때문에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몸 컨디션도 좋다”며 1군에서 첫 불펜피칭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비록 한국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지만 새 팀이 퍽이나 마음에 든 듯, 훈련 내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러나 존슨이 알고 있는 한국야구는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와 박찬호(필라델피아)가 전부였다. 존슨은 “추신수와는 직접 경기도 해봤다”며 “박찬호도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치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한국야구를 접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존슨은 “그래도 28일 잠실 삼성-LG전을 통해 한국스타일을 알게 됐다”며 눈을 반짝이고는 “아직 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존슨의 한국적응기 중 첫 번째 단계는 바로 한국말 특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한국어 배우기에 나섰다는 그는 짧은 인터뷰가 끝난 후 서투른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센스를 발휘했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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