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가 기미-주근깨 막는다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수박-참외 등 피부손상 예방… 팩하면 미백효과도

뜨거운 햇빛 아래서 휴가를 만끽한 뒤 얼굴에 갑자기 생긴 주근깨나 기미를 보면 당황스럽다. 이런 색소 질환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깨끗한 피부를 되찾기 쉽지 않다. 자외선에 상피(피부 표피)와 진피(표피 아래 섬유조직)가 손상되면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며 피부가 거칠어지는 광선 각화증이 생기기도 한다.

색소가 침착되고 거칠어진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에는 비타민C가 효과를 발휘한다. 비타민C의 피부 항노화 작용을 연구한 황재관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비타민C는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50% 정도 없애고 멜라닌 생성을 40% 이상 막아 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비타민C가 ‘피부 보약’으로 불리는 이유다.

여름철 거칠고 거뭇거뭇해진 피부에 생기를 되찾으려면 비타민C가 들어 있는 수박 참외 자두 토마토 등 제철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C를 음식물로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 2, 3회 따로 섭취하면 더 효과적이다. 비타민C는 수용성으로 복용 후 6시간이 지나면 모두 배출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여러 번 나누어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무더위에는 물을 많이 마시게 되므로 액상 타입 비타민C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과일과 채소를 이용한 팩을 피부에 직접 해줘서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침투시킬 수도 있다. 수박이나 키위로 팩을 하면 햇빛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고 미백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팩을 하기 전에 먼저 얼굴을 깨끗이 씻은 다음 거즈를 덮고 팩 재료를 바른다. 이때 눈가에 아이크림을 바르면 눈가 주름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30분 후에 거즈를 위에서 아래로 걷어내고 얼굴에 묻은 팩 찌꺼기를 찬물로 깨끗이 헹궈낸다. 스킨 로션으로 마무리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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