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품 여러 편 광고 동시다발로’ 더블샷 뜬다

  • 입력 2009년 7월 27일 02시 57분


“똑같은 제품인데 아까 본 광고와 왜 내용이 다르지?”

최근 TV 광고를 보다가 이 같은 의문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많다. 답은 바로 ‘더블샷(Double Shot)’ 광고이기 때문. 더블샷 광고란 소비자의 기억에 오래 남도록 같은 메시지를 담은 여러 편의 광고를 동시에 내보내는 방식을 뜻한다. 콘셉트는 같지만 모델과 스토리를 변형한 더블샷 광고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탤런트 연정훈 한가인 부부를 각각 주인공 등장시킨 2편의 ‘하우젠’ 광고를 선보였다. ‘버블 쓰는 한가인’편과 ‘버블 덕 좀 보는 연정훈’편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실제 부부 모델을 활용해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개성 있는 광고의 대명사격인 롯데칠성의 ‘2% 부족할 때’는 인기그룹 빅뱅 멤버들의 혈액형에 맞춘 4편의 광고를 제작했다. 배우자가 치과의사라는 공통점을 지닌 개그맨 남희석과 가수 김윤아가 등장하는 LG생활건강의 ‘페리오ABC’ 광고 역시 더블샷 광고의 일종이다.

이처럼 봇물을 이루는 더블샷 광고에 대해 안재범 제일기획 국장은 “동시다발적으로 방영되는 더블샷 광고는 반복되는 광고에 식상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호소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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