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화문광장 ‘역사물길’ 흐른다

  • 입력 2009년 7월 24일 03시 00분


양측에 각각 길이 365m

그간 ‘메머리얼수(水)’로 불리던 광화문광장 내 물길에 ‘역사물길’(사진)이란 정식 이름이 붙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이 물길의 이름을 짓기 위해 시민과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한 결과 1190개 후보가 올라왔다”며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앞서 광화문광장과 지하철 광화문역을 연결하는 지하 광장은 ‘해치마당’으로 결정된 바 있다.

역사물길은 광장 좌우측에 폭 1m, 길이 365m로 각각 조성된 수심 2cm의 얕은 물길로 동편 바닥돌에는 조선시대부터 2008년까지의 역사를 새긴다. 시는 세종문화회관 쪽 서편 물길의 바닥은 미래 역사를 위해 빈칸으로 남겨둔다고 설명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이른 물길은 방탄유리에 덮인 채 도로표면 아래 묻혀 세종로 사거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고서 땅 밑으로 들어가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한편 시는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서울광장 운영에 대한 중요 결정권을 행사할 ‘광장운영시민위원회’ 발족 관련 조례 공포안을 21일 심의를 거쳐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 측은 “향후 일정과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15명을 어떻게 선출할지 등 구체적 내용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조례를 30일 공포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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