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은행-증권주 일제히 올라

  • 입력 2009년 7월 24일 03시 00분


금융지주회사법 통과 호재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첫 거래일인 23일 은행과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개정안 통과로 기업이 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9%까지 소유할 수 있게 돼 은행업 진출이 가능해졌고 증권사와 보험사의 지주사 전환도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앞으로 인수합병(M&A) 이슈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에선 은행권 M&A 이슈에서 자주 등장했던 외환은행(2.4%)은 물론이고 정부가 소유한 우리금융(3.6%)과 기업은행(8%) 등도 주가가 오르며 은행업종 지수(5.4%)가 전체 업종 지수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사와 보험사의 금융지주 체제 전환이 가능해지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던 증권사들이 계열사 간 시너지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SK증권은 이러한 호재와 “SK증권 지분을 15%까지 사들이겠다”고 말한 SKC 최신원 회장의 발언 덕분에 이날 주가가 14.9% 치솟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증권(7.1%)과 삼성증권(0.4%)도 올랐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위원은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 자체가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에 호재인 건 맞지만 실제 대기업들이 지주사로 전환할지는 또 다른 문제”라며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의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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