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상징, 태극기-무궁화 이용해 통일”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2차 보고대회에 참석해 국가 브랜드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정부 부처마다 다른 상징 이미지를 무궁화나 태극기가 포함된 이미지로 통합하기로 했다. 안철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2차 보고대회에 참석해 국가 브랜드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정부 부처마다 다른 상징 이미지를 무궁화나 태극기가 포함된 이미지로 통합하기로 했다. 안철민 기자
정부 부처마다 제각각인 상징 이미지(GI·Government Identity)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는 2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보고대회를 열고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전략을 확정해 발표했다.

브랜드위는 프랑스 영국 등이 국기나 국가 전통 문장(紋章)을 이용한 통합 GI를 사용하는 데 비해 한국은 부처마다 다른 상징을 쓰고 있다며 무궁화나 태극기를 공통 문양으로 하는 GI 통합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위는 또 국가 슬로건인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와 관광 슬로건인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이 외국인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적합도 조사를 한 뒤 개선안을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국의 첨단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산업이나 기업, 제품을 선정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외국 언론에 소개하고 온라인 한국어 교육사이트를 ‘U-세종학당’으로 통합해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개통하기로 했다. 또 올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주요 개발도상국에 경제발전 전략을 전수하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외교통상부는 2013년까지 해외봉사단 2만 명을 파견한다는 내용을, 국가보훈처는 내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용사 3000여 명을 초청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전 국민의 말 한마디, 활동 하나하나가 국가 브랜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해외여행 때도 그렇고, 국가를 대표해 국제회의를 하는 것도 모두 브랜드와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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