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스타 박태환-펠프스 뒤엔… ‘헌신적인 스승’도 닮았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닮은꼴 스타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과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에겐 닮은꼴 스승이 있다.
박태환은 7세 때 노민상 현 대표팀 감독을 만나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노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박태환이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뒤 잠시 훈련을 등한시했을 때 이를 바로잡아준 이도 노 감독이었다. 그는 올해 외부 훈련을 하던 박태환을 태릉선수촌으로 불러들여 2개월간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올림픽 8관왕 펠프스도 11세부터 지도하고 있는 밥 보먼 코치가 뒤에 있다. 그는 최근 발행한 자서전 ‘인간 물고기 펠프스 꿈으로 세상을 제패하다’에서 스승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펠프스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7세 때 수영을 시작했고 완벽주의자 보먼 코치를 만나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펠프스는 “보먼 코치는 대회 기간에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훈련을 시키는 치밀함으로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먼 코치는 올해 펠프스가 마리화나 흡입으로 심적인 고통을 받을 때도 곁을 지켰다. 보먼 코치의 도움으로 펠프스는 10일 미국선수권 접영 100m에서 50초2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최상의 컨디션으로 로마에 입성했다.
박태환과 펠프스는 자유형 200m에서 지난해에 이어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엔 펠프스가 1분42초96의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박태환은 1분44초85의 아시아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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