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앞둔 이청용 담담 “EPL 성공열쇠 빠른 머리회전”

  • 입력 2009년 7월 20일 08시 29분


“EPL 성공의 열쇠는 머리다.”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 이적을 눈앞에 둔 이청용(21·FC서울)이 20일 영국으로 출국해 마무리 협상을 진행한다. 19일 열린 2009 K리그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른 이청용은 갑작스런 해외진출 결정에도 담담한 표정이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도전해보고 싶어 이적을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이청용은 “잉글랜드는 템포가 빠르기 때문에 적응하기 쉽지 않겠지만 미리 생각하고 빠르게 판단하면 될 것 같다”며 “체력적인 보강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다”라고 생각하는 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리그 고별전을 치른 소감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골까지 넣어 더 좋았다. ‘다른 경기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 것은 사실이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서울이 K리그나 AFC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한 경기를 많이 남겨두고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어린 나이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미안하다. 성공으로 보답하겠다.”

-볼턴 이적을 위해 어떤 과정이 남았나.

“내일 영국으로 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조건이 맞으면 사인을 하게 될 것이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느낌은.

“직접 듣지 못했고,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막상 내일 바로 간다고 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기성용의 반응은 어땠나.

“성용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중에 같은 팀에서 다시 만나서 축구하도록 하자고 했다.”

-EPL 적응을 위한 과제는.

“K리그보다 템포가 빠르기 때문에 적응하기 쉽지 않겠지만 미리 생각하고 빠르게 판단하면 충분히 통할 것 같다. 체력적인 보강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다. 체력은 적응에 크게 영항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강릉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 ㅣ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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