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동고서저’ 교육격차 해소 본격화

  • 입력 2009년 7월 16일 06시 43분


市교육청, 내년부터 서부산권 고교 교사에 가산점
제2과학고 개교-영어 전용 교실 설치 등도 추진

부산 교육계의 최대 현안인 동서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학업 성취도, 대학 진학률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동고서저(東高西低)’ 구도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15일 “내년부터 서부산권 15개 공립고교에 근무하는 모든 교사에게 월 0.002∼0.003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며 “도서 벽지와 농어촌 지역, 영도구와 사하구 일부 외곽 지역 다음으로 가산점이 높다”고 밝혔다. 우수 교사를 유치해 학력 증진 효과를 거두기 위한 시책.

또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교장, 교감 다채널 평가에서 상위 3%에 든 교장이 서부산권 학교로 옮기면 연 1200만 원의 특별연구비와 교감 및 행정실장 선택권, 교사 전보권을 주기로 했다. 평가에서 최우수 교장으로 선정된 동부산권 일부 학교장들이 올해 서부산권으로 옮겨 무료 방과 후 교육, 학습부진아 책임 지도, 학습동기 강화 등의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2과학고를 2012년 개교하고 서부산권 모든 초중고교에 영어체험 및 영어전용 교실을 만든다. 또 32개 서부산권 일반계 고교를 ‘학력 신장 프로젝트 수행 학교’로 지정해 학교당 4000만 원을 지원한다. 엄궁초등학교에 80억 원을 들여 수영장과 다목적강당 등을 갖춘 4층짜리 체육문화센터를 세우고 북구 구포동에는 380억 원으로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청소년교육문화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서부산권 학교 15개 △북구: 금명여고, 금곡고, 낙동고, 만덕고, 부산백양고, 화명고 △ 사상구: 구덕고, 사상고, 부산에너지과학고, 주례여고, 부산산업학교 △사하구: 부산여고 △서구: 경남고, 부경고, 부산서여고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