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팀 ‘뉴욕 페스티벌’ 광고제 첫 3위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국내 대학생들이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수상했다. 15일 뉴욕 페스티벌 홈페이지와 숙명여대에 따르면 정소라(24·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 정호균(26·조선대 시각정보디자인), 서욱(28·조선대 시각정보디자인), 서재식(27·홍익대 산업정보공학), 전효인 씨(24·건국대 의상텍스타일디자인) 등 대학생 5명이 여성 속옷을 홍보하는 옥외 광고물 ‘유혹의 시작(Beginning of Seduction·사진)’으로 대회 3등상에 해당하는 ‘브론즈 월드 메달’을 받게 됐다.

클리오 광고제, 칸 국제 광고제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뉴욕 페스티벌에서 대학생의 참여가 허용된 2007년 이후 한국 학생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 작품은 얇은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의 상반신 사진으로 만든 옥외 광고물로 비가 내리면 사진 속 흰 옷이 젖으면서 안에 있는 속옷이 비치는 효과를 도입해 관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업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정소라 씨는 “옥외 광고에 비에 젖는 느낌을 더해 속옷의 섹시함을 드러내려 했다. 옥외 광고 미니 모형을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25일 중국 상하이 포뮬러 원(F1) 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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