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 적극 개입 ‘외부세력’ 1명 첫 구속

  • 입력 2009년 7월 16일 02시 57분


쌍용차 파업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온 ‘외부 세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금속노조 경기지부장 양모 씨(45)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5월 말부터 최근까지 쌍용차 노조원과 함께 평택공장을 불법 점거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경기지역 한 노동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양 씨는 일부 단체와 함께 쌍용차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해 노조 파업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6일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금속노조 인천지부 사무국장 박모 씨(45)를 구속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 씨를 단순 참가자로 보고 있다. 반면 쌍용차 사태를 악화시키고 노조를 장기파업으로 이끌고 있는 ‘외부 세력’ 구속은 양 씨가 사실상 처음이라는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쌍용차 노조를 지원한 외부 세력 중에서도 단순 참여와 단체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지원한 경우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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