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重 앞 해송 보호수로 지정

  • 입력 2009년 7월 14일 07시 06분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 앞에는 수령 300년의 해송 한 그루가 서 있다. 현대중공업이 설립되기(1972년) 이전부터 매년 삼짇날(음력 3월 3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동제(洞祭)를 지내는 당산(堂山) 나무였다. 높이 7.5m, 가슴높이 둘레 2.75m, 뿌리 부분 둘레 3.65m인 이 해송은 가지와 잎을 합한 나무 전체의 폭(수관)이 21m에 이르고 자태도 수려하다.

이 나무는 현대중공업 건립 당시 잘릴 뻔했다. 그러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만류로 위기를 넘겼다. 울산 동구청은 13일 “이 해송이 최근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나무 보호에 필요한 예산을 국가에서 지원받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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