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발에 생긴 작은 질환도 방치하면 위험

  • 입력 2009년 7월 7일 13시 58분


-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족부 괴사 합병증 심각

- 더운 여름철에는 특별히 발관리를 해서 예방해야

한 해 50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하는 ‘당뇨병 대란’ 시대. 우리나라만 해도 인구 10명 중 1명이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고, 이는 발 절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의 최대 70%는 당뇨병이 원인이며, 5년 이내에 50%가 재절단을 하게 될 정도로 발 관련 합병증은 심각하다.

발에 생긴 작은 질환도 방치하면 위험해요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에 생긴 작은 질환을 방치했다가 절단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병이 진행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래서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매일 발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요즘과 같이 강렬한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발에 괴사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10년 정도 지나면 발의 감각이 무뎌지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이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발에 심한 염증이 있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속은 이미 다 썩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발이 썩기 시작하면 치료가 잘 되지 않아 발가락을 잘라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발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는 발이 검게 썩었을 때, 또는 치료되지 않는 심한 감염 상태에서 생명이 위험한 경우다.

이러한 극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 조절과 발 관리에 대한 정기적인 진료가 절실하다. 단순한 무좀이나 작은 상처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시로 발 점검, 상처 생기지 않게 주의

발에 생기는 궤양과 치명적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일상적인 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상처 나고 변형이 심한 발은 단순한 관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더 심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적인 시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먼저 족부괴사를 막기 위해서는 매일 발을 샅샅이 만져보고 잘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는 쉽게 관심이 가지 않는 곳이므로 혹시 상처는 없는지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다음으로는 항상 발을 깨끗하고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무좀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신발은 한 치수 정도 큰 것이 좋다. 쿠션이 없고 딱딱하고 좁은 구두는 피하도록 한다. 실내에서도 슬리퍼 등을 구비해서 신도록 하고, 가능한 한 맨발은 피해야 한다. 또 3개월 이상 같은 신발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신발 밑창이 닳고 비대칭적인 변화가 있으면, 이를 그냥 버리지 말고 의사에게 가져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발톱 깎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날카롭지 않게 다듬어 주어야 하며, 상처가 나지 않도록 너무 많이 깎지 않는다. 특히 단순한 티눈이라고 무시하고 손톱깎이로 함부로 떼어 내다가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김응수 소장은, “만약 발 상처 등 문제가 생겼다면 꼭 전문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며, “발에 이상을 못 느끼더라도 적어도 1년에 1회는 족부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건강 유지에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김응수 소장 (www.himchanhos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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