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은 누구?

  • 입력 2009년 7월 6일 15시 09분


이은정의 LPGA 투어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은 기나긴 무명의 설움을 떨쳐낸 우승이다. 그도 신지애, 박인비, 오지영, 김인경 등과 동갑내기인 1988년생이다.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박세리키즈’다. 경기도 포천의 동남중학교 1학년 때 일이다.

학교를 일찍 들어가 박희영 등 22살 선수들과 동기다.

주니어 시절 이은정의 성적은 거의 전무했다. 2005년 4월,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대회에서 거둔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펄펄 날았던 신지애, 박희영 등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존재감이 희미했던 이은정은 2005년 여름 대형사고를 쳤다.

한영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은정은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미셸 위가 2003년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이은정은, 그러나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2부 투어(퓨처스투어)에서 뛰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후 올해까지 단 한차례도 ‘톱 10’에 들지 못했다. 이은정의 뒷바라지를 위해 가족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부친 이경수 씨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의 테미큘라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딸을 뒷바라지 하고 있다. 이은정이 우승한 날, 부친 이 씨가 운영하는 한식당에서는 모든 음식이 공짜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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